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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 24일, 올해의 정월 대보름
한 해의 첫 보름이자 보름달이 환하고 밝게 뜨는 날로 음력 1월 15일에 지내는 한국만의 전통 풍습입니다.
보름은 크게 한 해에 총 3번으로 이루어지는데요. 우리의 옛 조상분들은 첫 번째 보름날을 '상원', 두 번째 보름날을 '중원' '(음력 7월 15일) , 세번째 보름을 '하원'(음력 10월 15일)이라고 칭했습니다. 이 날은 설날만큼 큰 의미와 비중을 담고 있었다고 하는데요. 우리나라는 농경사회를 기본으로 이루어졌었기 때문에, 풍요를 기원하는 우리 옛 조상의 지혜가 담겨 있습니다. 첫 보름달이 뜨는 시간에 여신에게 대지의 풍요를 비는 것이 우리 동제의 주류였고 원형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보름날이 밝아야 운수가 좋다고 하여 집안이 환해지도록 불을 켜놓으며, 배를 가진 사람들은 배에도 불을 켜놓았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우리 문화의 풍습을 따라서 오늘 2월 24일 밝은 달을 기쁜 마음으로 환영해 봅시다.
오후 9시 30분, 모두 하늘을 바라봐 주세요.
한국 천문연구원에서 밝힌 바로는 정월대보름에 가장 둥근달을 볼 수 있는 시간은 오후 9시 30분이라고 합니다. (서울기준) 달이 뜨는 시간은 오후 6시 3분부터 이며, 가장 높이 뜨는 시간은 자정을 넘은 25일 0시 56분입니다. 아쉽게도 이번 정월 대보름 달은 올해 가장 작게 보이는 보름달이라고 하는데요. 가장 큰 보름달은 10월 17일(중원)에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이때 달의 크기는 약 14%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 하지만 크지는 않더라도 밝게 빛나는 달은 보는 것은 그저 감사한 일인 것 같습니다. 또한, 우리의 간절한 소망을 빌 수 있는 좋은 기운이 있는 날이 니까요!
보름날에는 무엇을 먹으면 좋을까요? 정월 대보름 음식
앞서 말씀드렸듯이, 정월 대보름에는 한 해의 풍년을 기원하는 풍습이 있습니다. 그에 걸맞게 특별한 음식을 먹는데요. 그중 가장 대표적인 음식은 오곡밥, 나물, 약밥, 부럼, 귀밝이술 5가지입니다.
1. 오곡밥
검정강낭콩, 붉은팥, 현미, 흑미, 보리, 찹쌀 등 5가지 이상의 곡식으로 만든 밥입니다.
보름날에 오곡밥을 먹으면 오행의 기운을 받아서 몸의 오장육부가 튼튼해진다고 합니다.
2. 나물
오곡밥과 함께 먹는 나물입니다! 도라지, 시금치, 고사리, 박, 콩나물, 시래기 등 다양한 나물을 섭취합니다.
나물에는 섬유질이 풍부하여 무더운 여름을 잘 보내자는 의미가 있습니다.
3. 부럼
단단한 껍질을 가진 견과류를 부럼이라고 합니다.
땅콩, 잣, 호두, 은행 등을 나이 수만큼 깨물어 먹는 '부럼 꺠기'라는 풍습도 있는데요. 귀신들이 부럼을 때는 소리를 싫어해서 이를 통해 잡귀를 물리치고 부스럼이 나지 말라고 먹는다고 합니다.
4. 약밥
약밥은 찹쌀을 불려 대추, 밤, 잣 등을 넣고 만든 음식입니다.
신라시대 때, 정월 대보름을 까마귀의 날이라 여기며 까마귀에게 제사를 지냈다고 하는데요. 이때 절식으로 약밥을 사용했던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5. 귀밝이술 (이명주)
정월 대보름 아침 식사 전에 차가운 술(전통 약주, 청주, 소주 등 택 1)을 마시는 것입니다.
이름처럼 아침 식전에 마시게 되면 귀가 밝아지고 귀에 병이 생기는 것을 막아주며, 한 해 동안 좋은 소식만 들을 수 있다는 염원을 담아 마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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